모든 것은 결을 가지고 있다. 결은 그것이 실제로 살아있든 살아있지 않은 것이든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지게 한다. 결을 가진 많은 것 중 머리칼은 가장 자신을 잘 들어낸다. 겉으로, 속으로, 가끔은 바람결에 흔들리는 조금의 움직임으로 자신을, 주인인 사람을 표현한다. 그 표현은 직접적이다. 머리칼은 주인의 개성, 성격,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. 종종 그날의 기분이나 어떠한 사건을 표현하기도 한다. 나의 시선 속에서 이러한 머리칼은 움직이며 그들의 생각도 표현하고 있다.
교환학생시절 말 한마디조차 떼기 어려웠던 나에게 어느새 그들의 머리카락이 말을 걸어왔다. 그들의 머리칼은 마치 살아있는듯 움직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, 가끔 혼잣말을하며, 나에게도 말을 걸어온다. 내 눈속에서 그들의 머리카락은 살아있고, 움직인다. 머리카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. 머리카락은 춤을 추며 말한다. 잠이 들었을 때나 생각에 빠져있을 때, 혹은 휴식을 취할 때 그가, 혹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을 돕기라도 하듯 그들의 생각을 보여주려 한다.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를, 사랑을, 꿈을, 이야기를 본다. 이러한 머리카락이 들려주는 우리네 이야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, 그 속을 들여다 볼수록 더욱 궁금해지게 하고,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.
현실 세상에서는 누구도 볼 수 없었던, 내 눈 속에서만 존재하던, 머리카락이 들려주는 내면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.
마음으로 부터.
빨강색의 감정.
가슴 속에서 부터 시작되는 소극적인 아픔은 참으로 표현하기 어렵다.
그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 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.
감정 _ 파랑 감정 _ 무지개빛 감정 _ 잿빛 감정 _ 빨강
여자셋이 모이면, 커피를 마신다.
"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"는 옛 말이 있다.
커피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나와 죽마고우 'S'와 'K'가 만나는 날은 커피가 빠질 수 없다.
우리들의 만남과 그 이야기들은 들여다보면 시끌시끌 접시가 깨지기보다는 달달하면서 씁슬한 커피가 더 맞지 않은가?
우리의 이야기엔 커피가 빠질 수 없다.
설탕처럼 달달한 말괄량이 그녀. 커피처럼 쓰고 깊은 삶을 알고있는 강한 그녀. 크림처럼 곱게 자란 부드러운 그녀.
다른 몸을 상상하다.
다이어트의 적, 배꼽시계.
배꼽시계는 속일 수 없다. 우리 모두는 그 어떤 멋진 몸을 동경한다. 될 수 있을 듯, 혹은 될 수 없더라도 그런 몸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흐믓해진다.
특히 이성의 몸을 그려 볼 때는 더욱.... :-)
다른 몸을 상상하는 _ 소년과 소녀 초콜릿복근이 갖고싶은 소년 글래머러스한 몸이 되고싶은 소녀
배꼽시계 좀처럼 고장 나지 않는 나의 배꼽시계.
움직이는 머리카락.
"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. "
가끔씩 사람 속이 궁금해 질때가 있다. 그럴 땐 그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. 그러면 내 눈앞에는 신기하게도 그 혹은 그녀의 머리카락이 춤을 추듯 움직이며 그가 하고있는 생각을 보여주려한다.
머리카락이 말을 걸어온다...
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 눈 속 그대들의 머리카락.
나에게 말해봐.
눈물... 정말로 참을 수 없을 때 나오는 눈물. 기뻐도, 슬퍼도, 행복해도... 그 속의 사연이 궁금해진다.
얼굴과 표정에 숨겨진 감정들. 가만히 있는것 같아도 다들 하나같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. 저마다 사연이 있다.
육감
" 육감은 우리 모두의 머리에 안테나 처럼 자리한다. 이렇게 자리한 육감은 기본적인 오감의 도움으로 최고의 감각이 된다."